yeoni hideout/a rainy day

비 가는 소리

princess7 2007. 8. 30. 08: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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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 밤비에도 못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,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는 소리, 괜히 뒤돌아다보는 실루엣, 수묵으로 번지는 뒷모습의 가고있는 밤비 소리, 이 밤이 새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가는 소리 들리니 왔던 게 틀림없지 밤비뿐이랴 젊음도 사랑도 기회도 오는 줄은 몰랐다가 갈 때 겨우 알아차리는 어느새 가는 소리 더 듣긴다 왔던 것은 가고야 말지 시절도 밤비도 사람도...... 죄다 -유안진- 첨부이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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