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eoni hideout/good writing

위태로운 여자

princess7 2007. 2. 22. 08:16

위태로운 여자 / 박소향 독한 술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힘찬 물살의 외도 어둠을 가르며 조용히 기우는 바다에 취하다 결코 비지 않은 허공에 연신 자맥질 하며 뽑아내는 파도의 하얀 수액이 허물 벗은 가슴 한 켠에 고이기 시작한다 내 숨통을 트이게 하는 쟁반 같은 너의 하루는 무슨 색일까 꿈속만큼 풀어지는 자유한 이 바램은 또 무슨 색일까 생각중이다 깜박 잠을 읽은 내가 위로의 말처럼 비워내는 기도는 어는 계절에 목 놓아 부르던 심각한 불협화음인지 까맣게 숯이 된 영혼 눈물을 잃는다 허공을 가르며 허물을 벗는 위테로운 여자 물 위에 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