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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그대 사랑하고 있습니다

princess7 2008. 2. 4. 21:29

        나 그대 사랑하고 있습니다. / 빨간우체통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슬픈 눈을 가졌던 사람 그게 나랍니다. 나, 나 말이죠! 그때 당신과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. 내 영혼의 상처가 아직은 깊지 않을 때 그대의 품에, 그대의 사랑 안에 나를 맡기고 싶었습니다. 사랑이 가득한 곳은 그대의 영혼이 자리한 곳 그대의 눈망울이 커다란 원을 그리고 있는 곳 내가 간절히 바라던 그대 품이었습니다. 어제의 절망을 어느새 희망으로 뒤바꿀 수 있었을 때 나 당신과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. 눈물이 앞을 가려도 나 그대를 향해 밝은 미소 드릴 수 있고 굴욕 앞에서도 반듯한 자세 잃지 않는 강한 모습 보일 수 있는 조금은 더 당당한 나라 믿었을 때 그저 내 마음 다해 그대를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. 이제는 세월이 그대에게 말 못하게 막습니다. 말 못하는 가슴 답답함보다 세상의 무게가 더 나를 옥죄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가로막는 도道가 날 비호함입니다. 그래도, 그대! 나 그대 사랑하고 있습니다. 오늘도 저 과거의 시점에서 출발한 사랑이 눈앞으로 흘러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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