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rincess7 2006. 10. 19. 17:38


긴 벤치에
언제부터 기다렸을까
낙엽 한 장
앙상하게 드러낸 잎맥 끝에서
촘촘히 연결된
내 모세 혈관을 타고
수척해진 햇살이 흘러든다

난,
피뢰침처럼 꼿꼿이 서서
삭막한 고층의 중력을
대지 속으로 흘려보내며
긴 호흡을 가다듬는다







언제부터 기다렸을까
낙엽 한 장
텅 빈 심실에 붐비는 온기
마른 숲을
참새떼 포롱 날고 있다

시 : 차수경 ' 가을 끝 풍경 '

♬ : 신계행 ' 가을사랑 '






그대사랑 가을사랑
단풍일면 그대오고
그대사랑 가을사랑
낙엽지면 그대가네

그대사랑 가을사랑
파란하늘 그대얼굴
그대사랑 가을사랑
새벽안개 그대마음

가을 가을
오면 가지 말아라
가을 가을
내 맘 아려나

그대사랑 가을사랑
저들길엔 그대 발자욱
그대사랑 가을사랑
빗소리는 그대 목소리

가을 가을
오면 가지 말아라
가을 가을
내 맘 아려나

그대사랑 가을사랑
저들길엔 그대 발자욱
그대사랑 가을사랑
빗소리는 그대 목소리

우우 우우우~~